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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니슈 요새, 해골 탑, 메디아나, 레디니카 수용소, 부반즈 기념 공원

by Joyride SurpRise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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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니슈(Niš)는 깊은 역사와 문화적 매력을 지닌 여행지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 그리고 세르비아 왕국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역사적 색채를 띠고 있습니다. 니슈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으로 역사 애호가, 탐험가, 그리고 색다른 경험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여행지가 됩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니슈에서 꼭 방문해야 할 5대 명소를 소개합니다.

세르비아 니슈 해골 탑세르비아 니슈 요새세르비아 니슈 레디니카 수용소

1. 니슈 요새

니슈 요새는 세르비아 남동부의 도시 니슈(Niš)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목격한 요새입니다. 이 요새는 니샤바(Nišava) 강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전략적 요충지로서 수세기 동안 여러 세력을 거쳐 발전해 왔습니다. 로마 제국, 비잔틴 제국, 오스만 제국, 세르비아 왕국 등 다양한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요새의 대부분은 18세기 오스만 제국에 의해 개축된 구조물이지만, 그 뿌리는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과거 이곳은 군사적 방어 요새이자 행정 중심지로 활용되었으며, 그 결과 요새 내부에는 병영, 무기고, 감시탑, 성문, 목욕탕, 사원 등 다양한 건축물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요새의 거대한 석조 성벽과 견고한 성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곳곳에서 터키식 목욕탕(하맘), 발리-베이 모스크, 화약고 등 오스만 제국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요새가 단순한 역사적 유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오늘날 니슈 요새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문화와 여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요새 내부에는 카페와 갤러리가 운영되며, 여름철에는 야외 콘서트와 연극 공연이 열려 현대적인 문화 공간으로도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요새 위에서 내려다보는 니슈 시내의 전망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낮에는 니슈 요새의 역사적 건축물과 잔존 유적을 탐방하고, 저녁에는 요새 벽이 조명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시간대에 따라 색다른 매력을 제공합니다.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니슈 요새는 세르비아 여행자들에게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할 명소이며,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수 세기에 걸친 역사의 흐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세르비아 니슈 요새 입구

2. 해골 탑

니슈를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역사적 장소 중 하나가 해골 탑(Ćele Kula)이다. 이곳은 단순한 기념물이 아니라, 세르비아 독립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비극적이면서도 영광스러운 역사적 상징으로 남아 있다. 1809년, 제1차 세르비아 반란 당시, 세르비아 군과 오스만 제국 군대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니슈 근교 체가르(Cegar) 언덕에서 벌어진 이 전투에서, 세르비아 반란군은 수적으로 압도적인 오스만 군에게 끝까지 맞섰다. 세르비아 장군 스테반 신젤리치(Stevan Sinđelić)는 오스만 군이 요새를 장악할 위기에 처하자, 자신과 부하들이 갇힌 탄약고를 폭파시켜 적군과 함께 자폭을 선택했다. 

세르비아 니슈 해골 탑 입구세르비아 니슈 해골 탑 건물 입구세르비아 니슈 해골 탑 스테반 신젤리치 장군

 

이 사건으로 수천 명의 세르비아 군인과 오스만 병사가 목숨을 잃었으며, 오스만 제국은 이에 대한 강한 보복으로 해골 탑을 세우게 된다. 오스만 당국은 세르비아 반군의 두려움을 조장하고 반란을 억누르기 위해 전사한 세르비아 군인들의 머리를 잘라 해골을 탑에 박아 넣었다. 당시 900개 이상의 해골이 돌담에 박혀 있었으며, 이는 오스만의 잔혹한 보복과 함께 세르비아의 독립 투쟁의 끈질긴 정신을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해골의 대부분이 부식되거나 가족들에 의해 회수되었고, 현재는 약 50개의 해골만이 남아 있다. 오늘날 해골 탑은 니슈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기념물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그 내부에는 작은 성당이 지어져 방문객들이 희생된 영혼들을 기릴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세르비아 독립을 위한 처절한 희생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역사의 증거이자 교훈의 장소로서 깊은 의미를 가진다.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곳은 세르비아의 독립을 위한 투쟁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되새기는 공간이 된다.

세르비아 니슈 해골 탑 세르비아 군인과 오스만 병사세르비아 니슈 해골 탑 해골세르비아 니슈 해골 탑 스테반 신젤리치 장군 동상

3. 메디아나

메디아나(Mediana)는 니슈에서 가장 중요한 로마 시대 유적으로,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Constantine the Great)의 황실 별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272년 니슈에서 태어났으며, 이후 로마 제국을 기독교 국가로 전환하는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이 때문에 니슈는 로마 시대부터 중요한 도시로 자리 잡았으며, 메디아나는 니슈가 로마 제국의 중심지 중 하나였음을 증명하는 귀중한 역사적 유적이다. 메디아나는 4세기경 로마 귀족들이 머물던 저택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발굴된 유적들 속에서 화려한 모자이크 바닥, 목욕탕, 저장고, 분수대, 저택 유적 등이 남아 있다. 특히 정교한 모자이크 바닥은 당시 로마 제국의 예술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로, 지금도 일부 원형이 보존되어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로마 시대 도자기, 동전, 조각상 등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이를 통해 당시 니슈의 사회적, 경제적 번영을 엿볼 수 있다. 현재 메디아나는 유적 보호 및 추가 발굴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지만, 일부 구역은 방문객들에게 공개되어 있다. 유적지를 걸으며 로마 귀족들의 생활을 상상할 수 있으며, 특히 고대 로마 목욕탕과 빌라의 구조를 직접 볼 수 있어 더욱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 니슈의 로마 유산을 탐험하는 최고의 장소로서, 역사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여행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체험을 선사한다. 메디아나는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로마 제국이 세운 도시 니슈의 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역사 공간이라 할 수 있다. 

4. 레디니카 수용소

레디니카 수용소(Crveni Krst Concentration Camp, 세르비아어: Нишки логор)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니슈(Niš)에 나치 독일군이 세운 강제 수용소로, 세르비아 남부에서 가장 악명 높은 전쟁 범죄 장소 중 하나다. 1941년 나치가 유고슬라비아를 점령한 후, 반파시스트 저항군(체트니크 및 파르티잔), 세르비아인, 유대인, 로마(집시)인, 그리고 나치에 반대하는 민간인들을 가둬놓기 위해 이 수용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수용소는 원래 군사 창고로 사용되던 건물로, 이를 개조하여 감옥과 처형장으로 활용했다. 이곳의 수감자들은 강제 노동과 비인도적 대우를 받았으며, 많은 이들이 학살당했다. 특히, 수용소에서 끌려간 죄수들은 부반즈(Bubanj) 언덕으로 이동되어 대량 처형되었으며, 이곳에서 수천 명이 희생되었다. 레디니카 수용소는 단순한 감옥이 아니라, 나치의 인종 청소 정책과 전쟁 범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소였다. 

 

그러나 이곳은 절망뿐만 아니라, 용기와 저항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1942년 2월 12일, 이곳에서는 유럽 최초의 집단 탈출 사건 중 하나가 발생했다. 약 150명의 수감자들이 탈출을 시도해, 100여 명이 성공적으로 탈출했으며, 이는 세르비아 저항군의 반격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 레디니카 수용소는 역사박물관으로 운영되며, 당시 수감자들이 겪었던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전시물이 남아 있다. 

 

감옥 내부에는 원형 그대로의 철창, 고문 도구, 수감자들이 남긴 낙서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벽에는 희생자들의 사진과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제2차 세계대전 중 벌어진 참혹한 전쟁 범죄와 세르비아인들의 저항 역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니슈를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전쟁의 잔혹함과 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장소인 레디니카 수용소를 꼭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5. 부반즈 기념 공원

부반즈 기념 공원(Bubanj Memorial Park)은 세르비아 니슈(Niš)에 위치한 제2차 세계대전 기념지로, 나치 점령군에 의해 학살된 수천 명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장소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나치의 잔혹한 전쟁 범죄를 기억하고, 세르비아인의 강한 저항 정신을 기리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1941년부터 1944년까지, 니슈에 있던 레디니카 수용소(Crveni Krst Concentration Camp)의 수감자들은 부반즈 언덕으로 끌려와 무참히 처형되었다. 희생자들은 세르비아인, 유대인, 로마(집시)인, 그리고 반파시스트 저항군들이었으며, 총살된 후 거대한 구덩이에 매장되었다. 부반즈는 니슈 지역에서 벌어진 가장 참혹한 학살 현장 중 하나로, 당시 나치 독일군이 유고슬라비아에서 저지른 전쟁 범죄의 상징적인 장소로 남아 있다. 

세르비아 니슈 부반즈 기념 공원 조감도세르비아 니슈 부반즈 기념 공원 입간판세르비아 니슈 부반즈 기념 공원 입구

 

1963년, 이곳에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부반즈 기념비(Bubanj Memorial Monument)가 세워졌다. 이 기념비는 세 개의 거대한 주먹 모양의 조각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남성, 여성, 어린이를 상징한다. 이는 나치의 학살이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연령대와 성별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며, 동시에 억압에 맞선 저항과 자유를 향한 의지를 상징한다. 기념 공원 내부에는 산책로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날 부반즈 기념 공원은 단순한 기념지가 아니라, 반파시즘과 자유를 위한 투쟁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념식이 열리며, 니슈 시민들과 여행자들은 이곳을 찾아 전쟁의 비극을 되새기고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기억한다. 공원의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부반즈는 과거의 비극을 통해 미래를 위한 교훈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사적 장소로 남아 있다.

세르비아 니슈 부반즈 기념 공원세르비아 니슈 부반즈 기념 공원 명단세르비아 니슈 부반즈 기념 공원 동상

 

니슈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수천 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중세 요새(니슈 요새), 독립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해골 탑, 그리고 로마 제국의 영광을 보여주는 메디아나, 레디니카 수용소와 부반즈 기념 공원까지, 각각의 명소는 니슈의 역사적 유산을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고대 로마 유적을 탐방하고, 세르비아의 독립을 위한 희생을 되새기며, 오스만 시대의 흔적을 따라 걷는 것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역사를 직접 경험하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니슈를 여행 버킷리스트에 추가하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 놀라운 도시를 직접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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