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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체르카시-코르순 포위전 기념지, 로즈 밸리, 힐 오브 페임

by Joyride SurpRise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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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중부에 위치한 체르카시는 풍부한 역사와 문화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도시입니다. 이 글에서는 체르카시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세 곳의 명소를 소개하고, 각 장소에 얽힌 역사적 배경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체르카시 레터링우크라이나 체르카시-코르순 포위전 기념지우크라이나 체르카시-코르순 포위전 기념지 입구

1. 체르카시-코르순 포위전 기념지

코르순-체르카시 포위전 기념지는 우크라이나 체르카시 인근에 위치한,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역사를 기리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이 기념지는 1944년 1월부터 2월까지 벌어진 ‘코르순-체르카시 포위전’을 기억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당시 이 지역에서는 소련군이 약 6만 명에 달하는 독일군과 동맹군을 완전히 포위하는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고, 이는 동부전선에서 전쟁의 흐름을 바꾼 주요 사건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혹독한 겨울 속에서 벌어진 이 전투는 치열한 공방과 엄청난 인명 피해로 인해 ‘작은 스탈린그라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기념지에는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부대들의 이름과 희생자들을 기리는 비석, 당시 사용되었던 참호와 군사 장비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그곳에서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의 고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현장을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언덕 위에 세워진 추모비는 당시 포위망 속에서 탈출을 시도했던 병사들의 처절했던 사투와 수많은 목숨이 희생된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기념지 인근에는 소규모 전쟁 박물관도 마련되어 있어, 당시 사용된 무기와 군복, 사진, 전투 기록물 등을 통해 포위전의 전개 과정과 참전 장병들의 생생한 증언을 접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전시를 통해 숫자로만 존재하던 희생자들의 얼굴과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다가오며, 전쟁의 비극이 얼마나 인간적인 고통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코르순-체르카시 포위전 기념지는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닌, 우크라이나와 유럽 현대사의 비극적 순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장소는 체르카시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체르카시 주 정부 청사우크라이나 체르카시 기념비우크라이나 체르카시 주 정부 청사 측면

2. 로즈 밸리

로즈 밸리(Rose Valley)는 체르카시 시민들과 여행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힐링 명소 중 하나로,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대형 공원입니다. 이름 그대로 수천 송이의 다양한 장미가 만개하는 이곳은, 봄과 여름철이면 형형색색의 장미꽃이 카펫처럼 펼쳐지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체르카시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으로 손꼽히는 로즈 밸리는 단순한 공원이 아닌, 도시 재건과 발전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련 시대인 1960~70년대, 체르카시의 도시화 과정 속에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조성된 이 공원은, 시간이 지나며 시민들의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이면 가족, 연인, 친구들이 이곳을 찾아 산책하거나 피크닉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체르카시 로즈 밸리 전경우크라이나 체르카시 로즈 밸리와 드니프로 강우크라이나 체르카시 로즈 밸리

 

넓게 조성된 산책로와 벤치, 조형물들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체르카시의 대표적 쉼터입니다. 뿐만 아니라 로즈 밸리는 과거 체르카시가 겪었던 격변의 역사 속에서도 도시민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공간으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소련 붕괴 이후 도시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이 공원은 시민들이 삶의 균형을 되찾고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 장소였습니다. 오늘날에도 매년 봄마다 장미 축제가 열리며, 지역 사회의 소통과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로즈 밸리를 거닐다 보면 단순한 공원을 넘어, 체르카시 사람들의 삶과 역사, 그리고 자연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특별한 장소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체르카시 로즈 밸리에서 바라본 힐 오브 페임우크라이나 체르카시 로즈 밸리 분수우크라이나 체르카시 로즈 밸리 조형물

3. 힐 오브 페임

힐 오브 페임(Hill of Fame)은 체르카시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장소 중 하나로, 도시의 중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전망대가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체르카시 지역에서 희생된 수많은 병사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전쟁 추모 공간입니다. 언덕 정상에는 거대한 전승 기념비와 영원의 불꽃(Eternal Flame)이 설치되어 있으며, 그 주변에는 체르카시와 소련군의 승리를 상징하는 다양한 기념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힐 오브 페임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이 도시의 역사적 기억과 슬픔, 그리고 희망이 함께 서린 장소입니다. 이 언덕은 체르카시 해방 20주년을 기념하여 1967년에 정식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기념비에는 소련 시절 전쟁 영웅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수많은 현지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아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우크라이나 체르카시 힐 오브 페임 가는 길 건물우크라이나 체르카시 힐 오브 페임

 

특히 매년 5월 9일 전승기념일에는 수많은 체르카시 시민들이 힐 오브 페임을 찾아 헌화하고, 전쟁의 상처와 그로 인해 얻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날이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많은 이들이 이곳을 산책하며 역사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간직한 채 시간을 보냅니다. 또한 힐 오브 페임은 체르카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도 유명합니다. 고요한 강과 숲, 그리고 체르카시 도심이 어우러지는 탁 트인 전경은 방문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이 언덕은 단순히 과거의 상처만을 상기시키는 곳이 아니라, 전쟁을 넘어 평화와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체르카시를 방문한다면, 힐 오브 페임에서 잠시 멈춰 서서 도시의 역사와 풍경,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을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우크라이나 체르카시 힐 오브 페임 먼 거리우크라이나 체르카시 힐 오브 페임 중간 거리우크라이나 체르카시 힐 오브 페임 측면 샷

 

체르카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깊은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코르순-체르카시 포위전 기념지와 로즈 밸리의 화려한 꽃들, 그리고 힐 오브 페임의 역사적 기념비를 방문함으로써, 여행자들은 체르카시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도시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우크라이나 체르카시 전경우크라이나 체르카시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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