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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파사우 구시가지와 세 강의 합류 지점, 세인트 스테판 대성당,

by Joyride SurpRise 2025.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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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주 하부 바이에른 지역에 자리한 파사우(Passau)는 수세기 동안 종교적·무역 중심지로서 큰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중세 시절에는 도나우강 무역로 상의 중요한 교역지로 성장했으며, 역사를 살펴보면 17세기 화재 이후 재건된 바로크 건축물이나, 여러 시대를 거치며 축적된 문화와 예술의 흔적들이 도시 곳곳에 스며 있으며, ‘세 개의 강이 만나는 도시’라는 별칭을 가진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도나우(Donau), 인(Inn), 일츠(Ilz) 강이 합류하는 곳에 위치해 있어, 강변 풍경과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어우러진 풍광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고풍스러운 대성당의 돔에서부터 언덕 위의 요새, 그리고 아기자기한 구시가지 골목길까지, 파사우는 사시사철 언제 방문해도 독특한 정취를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사우의 대표적인 볼거리와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한 데 모아, 여행 계획을 세우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소개하고자 합니다.

독일 파사우 4월독일 파사우 세 강의 합류 지점

1. 파사우 구시가지와 세 강의 합류 지점

파사우 구시가지(Altstadt)는 도나우, 인, 일츠 세 강이 합류하는 곳에 위치해 ‘세 강의 도시’라는 이름을 실감케 하는 핵심 장소입니다. 이 좁은 반도 지형은 중세부터 파사우가 유럽 무역의 요지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알프스에서 들여온 소금,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 베네치아 상인들의 향신료가 모두 이곳을 거쳐 다양한 문화와 물품이 교차했고, 그 흔적은 오늘날까지도 구시가지 골목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파스텔 톤의 건물 외벽과 거리를 따라 놓인 카페, 숨겨진 중정(中庭)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독특한 정취를 품고 있어, 여행객들에게 파사우만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 줍니다.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세 강이 만나는 장관입니다. 각 강마다 물빛과 물살이 조금씩 달라, 합류 지점에서는 묘하게 섞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맑은 날에는 물이 빛을 받아 반짝이면서 마치 그림엽서 속 장면을 현실에서 마주한 듯한 감동을 줍니다. 또 2013년 대홍수 때의 수위 표시가 건물 벽면에 남아 있기도 해,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 뒤에 숨은 자연의 힘을 일깨워 주죠. 좀 더 느긋한 방식을 선호한다면, 구시가지 부두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강 위에서 파사우 전경을 바라보는 것을 권합니다. 대성당의 돔, 베스테 오버하우스 요새, 그리고 차분한 색감의 오래된 주택들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문화와 자연이 조화를 이룬 파사우의 정수를 오롯이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골목을 걸으면서 만나는 소규모 예술품이나 현지 상점, 그리고 곳곳에서 펼쳐지는 길거리 공연은 파사우가 여전히 ‘살아 있는 무대’ 임을 잘 보여줍니다. 이 도시는 단순히 과거의 흔적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적 감각과 어우러진 일상을 만들어 가면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파사우 구시가지는 관광객들에게 역사·문화·자연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며, 찾는 이로 하여금 이 도시가 지닌 다채로운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듭니다.

독일 파사우 베스테 오버하우스에서 바라본 구시가지와 세 강의 합류 지점

2. 세인트 스테판 대성당

세인트 스테판 대성당(St. Stephen’s Cathedral)은 독일 바이에른주 파사우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도시 중앙의 구시가지에 우뚝 솟아 있어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8세기부터 가톨릭 교구의 중심지로 자리해 왔으며, 1662년에 일어난 대화재 이후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을 접목해 재건함으로써 지금의 웅장하고도 화려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내부에 발을 들이면 화려한 스투코 장식과 정교한 프레스코화, 그리고 높은 천장에서 쏟아지는 빛이 어우러져 경건하고도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본당 한가운데 놓인 금빛 제단과 섬세하게 조각된 합창석은 중세 시절부터 이어진 파사우의 종교적 전통을 고스란히 드러내 주죠. 특히 이 대성당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요소는 단연코 유럽 최대 규모라 일컬어지는 오르간입니다. 무려 18,000여 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이 오르간은 5월부터 10월 사이 평일 낮 시간에 일상적으로 연주되며, 약 30분간 울려 퍼지는 장엄한 음향이 수백 년 동안 파사우가 쌓아 올린 음악적 유산을 생생히 되살려 줍니다. 높이 솟은 천장과 넓은 내부 공간 덕분에, 오르간 사운드는 벽과 기둥, 그리고 곡선형 돔을 따라 은은하면서도 강렬하게 퍼져나갑니다. 이를 직접 듣고 있으면 이탈리아풍 바로크 미학과 독일 특유의 중후함이 조화를 이룬 건축 양식을 더욱 극적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파사우가 ‘음악의 도시’라 불리는 이유를 몸소 확인하고 싶다면, 세인트 스테판 대성당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여행 일정에 맞추어 오르간 연주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충분한 시간을 두어 내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찬란한 예술적 디테일과 유구한 종교사의 흔적, 그리고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우는 음악의 진동이 어우러져 독특한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바로크와 음악, 종교가 결합된 이 대성당은 파사우에서 만나는 모든 경험 중에서도 특별히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독일 파사우 세인트 스테판 대성당

3. 베스테 오버하우스

파사우의 도나우강을 굽어보는 언덕 위에 자리한 베스테 오버하우스(Veste Oberhaus)는 약 800년에 달하는 역사를 품은 요새로, 도시의 전략적·정치적 중요성을 웅변하는 상징적 유적지입니다. 1219년 파사우의 주교후작(Prince-Bishops)이 세운 이 요새는 외부에서 침공해 오는 적뿐 아니라 내부 반란 세력까지 통제하기 위해 구축된 군사적 요충지였는데, 수많은 세월과 전쟁, 그리고 종교적 갈등을 거치며 꾸준히 확장·보강됨으로써 지금의 웅장한 모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 서로 다른 시대의 건축 양식이 층층이 쌓여 있는 만큼, 각 건물과 통로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며 파사우가 겪어 온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는 가톨릭 진영의 중요한 거점으로, 도시를 지배하던 주교후작들이 이 요새를 통해 파사우와 주변 지역에 대한 통치를 확고히 했습니다. 그로 인해 베스테 오버하우스는 파사우가 지닌 종교·정치적 영향력이 어떻게 공고해졌는지를 잘 보여주는 ‘살아 있는 역사서’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군사적 용도를 완전히 벗어나, 요새 내부에 꾸며진 박물관과 전시를 통해 파사우의 발전사와 각종 갈등, 그리고 문화적 성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한 발 한 발 올라가거나 시내버스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면, 도나우, 인, 일츠 강이 합류하는 아름다운 파사우 전경이 탁 트인 시야에 펼쳐집니다. 베스테 오버하우스를 걷다 보면, 옛 성벽과 포대가 지닌 스산함도 느껴지지만, 동시에 현재는 평화롭고 여유로운 도시의 모습이 대비되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분쟁과 권력 다툼의 흔적이 서린 장소가 이제는 문화와 역사의 산교육장이자 최고의 전망 명소가 되었으니, 시간의 흐름과 인간사의 부침을 고스란히 체감할 수 있죠. 파사우 여행 중 역사와 예술, 그리고 스펙터클한 경치를 모두 즐기고자 한다면, 베스테 오버하우스가 꼭 필요한 이유를 직접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독일 파사우 베스테 오버하우스 맞은편 종합병원독일 파사우 광장에서 바라본 도나우 강 건너 베스테 오버하우스독일 파사우 베스테 오버하우스와 다리
독일 파사우 베스테 오버하우스로 가는 다리독일 파사우 베스테 오버하우스 오르는 길독일 파사우 베스테 오버하우스 입장 티켓과 리플릿
독일 파사우 베스테 오버하우스에서 바라 본 구시가지와 세 강이 만나는 점독일 파사우 베스테 오버하우스에서 바라본 구시가지와 인 강독일 파사우 베스테 오버하우스에서 바라본 종합병원

 

대부분의 여행자들에게 파사우는 도나우 크루즈에서 잠깐 들르는 도시쯤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막상 발걸음을 옮겨보면 그 안에 축적된 역사와 아름다움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 강의 잔잔한 물결 속에 반사되는 구시가지의 모습, 유럽 최대 규모의 오르간으로 울려 퍼지는 음악, 그리고 시대를 초월해 도시를 지켜온 베스테 오버하우스 요새는 파사우가 가진 매력의 핵심입니다. 각각의 명소는 가톨릭 중심지로서의 종교적 유산, 요새를 통한 방어와 권력의 역사, 그리고 무역과 교류가 꽃피운 번영의 흔적 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사우는 도시 자체가 크지 않아 이틀 정도면 주요 명소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지만,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알면 알수록 더 머물고 싶어집니다. 강변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하고, 요새 꼭대기에서 탁 트인 도시 전경을 내려다보고, 오래된 골목을 구석구석 탐방해 보세요. 건축, 음악, 그리고 자연경관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파사우를 떠난 뒤에도 이 도시가 선사한 감동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세인트 스테판 대성당, 베스테 오버하우스, 그리고 구시가지의 세 강 합류 지점을 우선순위로 잡고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파사우가 왜 ‘하부 바이에른의 보석’이라 불리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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