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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오데사 지하터널 카타콤, 포템킨 계단, 오페라 & 발레 극장

by Joyride SurpRise 202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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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사(Odessa)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 아름다운 건축물과 풍부한 역사, 그리고 독특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흑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이 도시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역사 애호가, 건축 마니아, 또는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여행자라면 오데사는 꼭 방문해야 할 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행자가 놓쳐서는 안 될 오데사의 대표 명소 3곳을 역사적 배경과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건물 양식우크라이나 오데사 카테리닌스카 광장우크라이나 오데사 카테리닌스카 광장에서 바라본 바다

1. 오데사 지하터널 카타콤

오데사 지하터널 카타콤(Odessa Catacombs)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긴 지하터널 중 하나로, 총길이가 약 2,500km에 달하는 거대한 지하 미로입니다. 이 터널은 원래 19세기 초부터 석회암을 채굴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오데사의 건축물과 도로를 짓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한 채석장이 아닌, 다양한 목적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이곳은 소련 빨치산(Soviet Partisans)이 나치 독일의 점령군에 맞서 저항 활동을 벌인 비밀 은신처로 활용되었습니다. 터널의 복잡한 구조 덕분에 빨치산들은 적의 눈을 피해 이동하며 전략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카타콤 옆 기차역우크라이나 오데사 카타콤 옆 기차역 내부우크라이나 오데사 카타콤 옆 기차역을 등지고 바라본 오데사

 

또한, 냉전 시대에는 이곳이 군사 훈련과 비밀 작전의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지하터널이 아니라,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였던 것입니다. 카타콤은 불법 활동에도 활용되었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 초에는 밀수꾼과 도둑들의 은신처로 악명이 높았으며, 당시의 흔적이 지금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또한, 도시 전역에 퍼져 있는 카타콤의 특성상 사람들은 길을 잃기 쉬웠고, 지금도 터널 내부에는 탐험 도중 실종된 사람들의 전설이 전해집니다. 오랜 세월 동안 이곳에서 방황하다 결국 나오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는 오데사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카타콤 옆 기차역사 너머 기차들우크라이나 오데사 레터링

 

오늘날, 카타콤의 일부 구역은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는 투어를 통해 역사적 의미와 지하 세계의 신비로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터널 내부는 극도로 어둡고 복잡하여, 허가받지 않은 구역에 혼자 들어가는 것은 극히 위험합니다. 공인된 투어를 통해 방문하면, 빨치산들의 은신처, 밀수꾼의 흔적, 벽면의 낙서와 조각 등 역사적인 요소들을 보다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데사 카타콤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오데사의 숨겨진 역사가 깃든 장소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전쟁과 생존, 그리고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을 직접 마주하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카타콤 인근 도로우크라이나 오데사 카타콤 인근 공원우크라이나 오데사 지하터널 근처 도로

2. 포템킨 계단

오데사의 포템킨 계단(Potemkin Stairs)은 이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혁명과 영화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장소입니다. 1837년부터 1841년까지 건설된 이 계단은 흑해에서 오데사 시내로 이어지는 웅장한 입구 역할을 하며, 오데사의 발전을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계단은 원래 200개였으나 이후 일부 구간이 철거되어 현재는 192개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계단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단순한 건축미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 계단은 혁명적 상징성과 영화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925년, 소련 감독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Sergei Eisenstein)이 만든 무성영화 전함 포템킨(Battleship Potemkin)에서 이 계단은 역사상 가장 강렬한 장면 중 하나로 등장합니다. 영화에서는 1905년 러시아 혁명 당시, 황제의 군대가 반란을 일으킨 포템킨 호의 선원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묘사됩니다. 특히 유모차가 계단을 따라 굴러 내려가는 장면은 영화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수많은 영화와 예술 작품에서 오마주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광장우크라이나 오데사 광장과 먼 바다우크라이나 오데사 원형 교차로 예카테리나 2세 동상

 

포템킨 계단은 건축적으로도 매우 독특한 설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건축가 프란체스코 보포(Francesco Boffo)에 의해 디자인된 이 계단은 착시 효과(optical illusion)를 활용하여 위에서 보면 계단의 착지대만 보이고, 아래에서 보면 계단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설계는 오데사의 도시 경관을 더욱 웅장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줍니다. 또한, 계단의 너비는 아래쪽이 21.7m, 위쪽이 13.4m로 점점 좁아지도록 만들어져 시각적으로 더 길어 보이게 합니다. 현재 포템킨 계단은 오데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많은 여행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가면서 흑해와 오데사 항구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정상에는 리슐리외 공작(Duke de Richelieu)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리슐리외 공작은 오데사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이 동상은 도시를 내려다보며 그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계단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오데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영화사 속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 장소입니다. 혁명의 상징이자, 영화적 영감의 원천이며, 건축적으로도 탁월한 포템킨 계단은 오데사를 찾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포템킨 계단우크라이나 오데사 포템킨 계단 위 리슐리외 공작 기념비우크라이나 오데사 빛을 제거한 포툠킨 계단

3. 오페라 & 발레 극장

오데사 오페라 & 발레 극장(Odessa Opera and Ballet Theater)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문화적 랜드마크입니다. 1887년에 개장한 이 극장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건축가 펠너 & 헬머(Fellner & Helmer)가 설계했으며, 이들은 빈, 프라하, 자그레브 등 유럽 여러 도시에서 유명한 극장을 디자인한 경험이 있는 실력파 건축가들이었습니다. 오데사 오페라 극장은 바로크(Baroque)와 로코코(Rococo)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며, 극장의 외관과 내부 모두 웅장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극장의 곡선형 입구, 정교하게 조각된 기둥, 화려한 황금빛 장식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예술 작품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습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오페라 & 발레 극장

 

극장 내부는 더 화려합니다. 무대 위의 거대한 샹들리에와 천장의 프레스코화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객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천장에는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네 개의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이는 극장이 단순한 공연 공간이 아니라 문학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임을 상징합니다. 극장의 구조 또한 매우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어, 무대에서 나오는 모든 소리가 관객석 구석구석까지 완벽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는 오페라와 발레 공연에서 탁월한 음향 효과를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데사 오페라 극장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차이콥스키(Pyotr Tchaikovsky)와 엔리코 카루소(Enrico Caruso) 같은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공연했으며, 오늘날에도 국제적으로 유명한 공연이 자주 열립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오페라 & 발레 극장 야경우크라이나 오데사 오페라 & 발레 극장 측면우크라이나 오데사 오페라 & 발레 극장 인근 건물

 

극장은 2차 세계대전과 소련 시대의 여러 격변을 겪었지만, 여전히 오데사의 문화적 중심지로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쟁 중에도 이 극장은 파괴되지 않았고, 이후 여러 차례 복원되면서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행자로서 이 극장을 방문한다면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최고의 경험이 될 것입니다. 오페라와 발레 공연은 정기적으로 열리며, 티켓 가격도 유럽의 다른 유명 극장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공연 일정은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이 필수이며, 극장 내부를 깊이 탐방하고 싶다면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공연을 보지 않더라도, 외관과 내부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오데사 오페라 & 발레 극장은 단순한 극장이 아니라, 예술과 건축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장소입니다. 오데사를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이곳에서 공연을 감상하며, 유럽 예술의 정수를 직접 경험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시청 야경우크라이나 오데사 시청 근처의 중세 건축 양식

 

오데사는 단순한 항구 도시가 아니라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보석 같은 여행지입니다. 미스터리한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카타콤, 혁명의 상징인 포템킨 계단, 그리고 유럽 최고의 극장 중 하나인 오데사 오페라 & 발레 극장까지, 각각의 명소는 저마다 독특한 매력과 깊은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역사서와 같습니다. 여러분이 오데사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이 세 곳을 꼭 리스트에 추가하고, 도시의 진정한 매력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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