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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카라보밀로스 해변, 아키노스 아크로폴리스, 파블리아니 공원

by Joyride SurpRise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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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그리스의 프티오티다(Phthiotis) 지역, 스틸리다(Stilida) 인근 해안가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 카라보밀로스(Karavomylos)는 조용한 일상을 즐기며 여행의 진짜 가치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여행지다. 북적이는 관광지와는 다른, 그리스 본토의 자연과 역사,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은 진정한 그리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카라보밀로스 근처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들을 소개한다.

1. 카라보밀로스 해변

카라보밀로스(Karavomylos)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해변 마을로, 그 중심에는 카라보밀로스 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이 해변은 넓고 잘 정비되어 있으며, 얕은 물과 풍부한 타마리스크와 버드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카라보밀로스 해변은 도로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적합하다. 해변의 얕은 수심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주변의 자연경관은 산책이나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지역은 상업적인 개발이 덜 되어 있어, 번잡함 없이 조용한 해변을 찾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장소이다. 또한, 인근에는 다양한 해변들이 위치해 있고 다양한 해변을 탐험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지역이며, 그리스의 전통적인 해변 마을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이다.

그리스 카라보밀로스 해변

2. 아키노스 아크로폴리스

아키노스 아크로폴리스는 스틸리다(Stilida) 근처에 위치한 고대 도시 에키노스(Echinos)의 유산으로, 고대와 중세의 흔적이 공존하는 역사적 장소이다. 이곳은 기원전 4세기경의 고전기 요새화된 도시로 시작하여, 로마 시대와 비잔틴 시대를 거치며 다양한 변화를 겪었으며, 현재는 고대 성벽의 일부와 프랑크 시대의 탑이 남아 있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에키노스는 고대 말리오스(Malis)와 프티오티다 지역의 경계에 위치한 도시 국가로, 기원전 342년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2세에 의해 말리오스인들에게 양도되었고, 이후 에톨리아 동맹의 일원이 되었다가, 기원전 210년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5세에 의해 점령되었다. 로마 시대에는 아카이아 프티오티다의 일부로 번영을 누렸으며, 5세기와 6세기에는 주교좌가 설치되어 에페소스 공의회(431년)와 칼케돈 공의회(451년)에 참여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551년의 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고, 이후 슬라브족의 침입으로 인해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현재 아키노스 마을 북쪽 언덕에는 고대 아크로폴리스의 성벽 일부와 프랑크 시대의 탑이 남아 있다. 이 탑은 고대 건축 자재를 재사용하여 지어진 것으로, 중세의 방어 구조를 보여주는 예시이며, 또한, 초기 기독교 시대의 대리석 건축 부재와 모자이크 바닥 조각이 발견되어, 이 지역의 종교적 중요성을 나타낸다. 아키노스의 아크로폴리스는 고대와 중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역사와 건축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명소이다.

3. 파블리아니 공원

파블리아니 공원(Pavliani Park)은 스틸리다(Stilida) 근처의 파블리아니 마을에 위치한 숲 속 놀이터로, 자연과 인간의 창의력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모험이 가득한 장소로, 그리스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명소로 손꼽힌다. 

파블리아니 공원은 아소포스(Asopos) 강의 발원지 주변에 조성된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꾸며졌다. 공원은 플라타너스, 단풍나무, 호두나무, 밤나무 등 다양한 수목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색채와 향기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나무로 만든 다리와 독특한 표지판, 예술 작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마치 동화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공원 내에는 그네, 해먹, 트램펄린, 야외 체육 시설 등 다양한 놀이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파블리아니 공원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유명하다. 강을 가로지르는 집라인, 나무 위에 지어진 트리하우스, 야외 피트니스 센터, 요가 공간 등은 방문객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공원 곳곳에는 시적 문구와 유머러스한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걷는 내내 즐거움을 더해준다.

특히, 공원 상단에 위치한 '제우스의 왕좌(Throne of Zeus)'는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철왕좌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로, 파블리아니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이다. 이곳에서는 말리아코스 만(Maliac Gulf)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는 명소 중 하나다. 파블리아니 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약 30년 전, 지역 청년들과 주민들이 모여 아소포스 강 주변에 레크리에이션 공간을 조성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현재의 파블리아니 공원이 탄생했다. 이러한 공동체의 노력은 공원 곳곳에 반영되어 있으며, 방문객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공원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다.

파블리아니 공원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창의력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으로, 그리스 여행 중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은 물론, 자연 속에서의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에게도 최적의 장소다. 파블리아니 공원을 방문하여 숲 속의 놀이터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카라보밀로스는 작고 소박하지만, 근처에 펼쳐진 역사적 유산, 자연의 감동, 영성의 깊이가 어우러진 여행지다. 고대 성채를 거닐다가, 숲속에서 자연을 즐기고, 해변에서 마음의 평안을 느낄 수 있는, 그리스 여행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곳.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진짜 그리스, 진짜 여행을 찾는다면 이곳을 절대 놓치지 말자. 다음 그리스 여행에서는 본토의 중심에 있는 이 작은 마을 카라보밀로스를 여행 계획에 꼭 포함해 보자. 뜻밖의 감동과 여운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스 카라보밀로스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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